커브 2410 ‘김희정’ <‘기기묘묘 起奇妙妙’> 展
흘러내리는 머리카락,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몸, 그 아래로 가늘게 솟아난 손가락. 작가가 상상한 먼 미래 인류의 모습이다. 진화는 퇴화로 이어졌고 문명은 결국 태초의 모습으로 돌아갔다. 이것은 진화와 퇴화, 생성과 소멸과 같이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뭉개져 만들어낸 풍경이기도 하다. 이번 전시는 그 세계의 또 다른 기묘한 풍경을 엿볼 수 있다.